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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4구 자진 강판' 한화 김민우, 팔꿈치 염좌 진단···1주 휴식 후 상태 체크

팔꿈치 통증으로 공 4개만 던지고 내려간 한화 이글스 오른손 투수 김민우가 오른쪽 팔꿈치 굴곡근 염좌를 진단받았다.한화 구단은 "김민우가 15일 병원 검진에서 자기공명영상촬영(MRI), 컴퓨터단층촬영(CT) 결과 오른쪽 팔꿈치 굴곡근 염좌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김민우는 지난 13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해 공 4개를 던지고 팔꿈치 통증으로 자진 강판했다. 김민우는 지난해 6월 어깨 근육 파열로 일찌감치 시즌을 마감했다. 올 시즌 초반 1승 평균자책점 2.25로 호투를 펼치다가 갑작스런 통증으로 잠시 쉬어가게 됐다. 한화 구단에 따르면 김민우는 1주간 휴식을 취한 뒤 캐치볼을 실시하며 상태를 체크할 예정이다.김민우의 공백은 특급 신인 황준서가 채울 전망이다. 2024 한화 1라운드 1순위로 입단한 황준서는 담 증세를 느낀 김민우를 대신해 지난달 31일 KT 위즈전에 임시 선발 등판한 바 있다. 당시 황준서는 5이닝 3피안타 5탈삼진 1실점으로 KBO 통산 14번째 고졸 신인 데뷔전 선발승을 기록했다. 이후 구원으로 4차례 등판해 무실점을 이어가는 등 올 시즌 1군에서 10과 3분의 2이닝 동안 4피안타 12탈삼진으로 호투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4.04.15 15:13
메이저리그

"통역이 거짓말했다" 오타니 기자회견 후 7개월 만의 투구···마운드 복귀 본격 시동

오타니 쇼헤이가 통역 미즈하라 잇페이의 불법 도박 논란에 대해 자신의 입장문을 발표한 뒤 그라운드로 이동해 공을 던졌다. 팔꿈치 수술 후 7개월 만의 투구였다. 오타니는 26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 내 기자회견장에서 최근 논란이 된 미즈하라 사태에 대해 해명했다. 오타니는 "미즈하라가 내 계좌에서 돈을 훔치고 거짓말을 했다"라고 강조했다. 지난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미국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기간 '통역 게이트'가 터진 후 오타니가 자신의 입장을 밝힌 건 처음이다. 그는 "나는 결코 불법 도박을 하지 않았다. 내가 도박(베팅)을 하거나, 야구나 다른 스포츠 이벤트에 돈을 걸거나 부탁한 적도 없다. 송금을 의뢰한 적도 없다"며 "미즈하라가 그렇게 하고 있던 것도 며칠 전까지 몰랐다. 그가 돈을 훔치고 모두에게 거짓말을 했다"라고 밝혔다. 오타니는 사진 촬영이나 취재진의 질문을 받지 않고 준비한 입장문만 읽었다. 오타니는 12분의 입장문 발표를 마치자마자 그라운드로 이동했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오타니가 글러브를 손에 끼고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냈다. 약 20m 거리에서 총 50개의 공을 던졌다. 약 25개의 공을 던진 후엔 의료진과 (팔꿈치 상태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전했다. 오타니의 투구는 약 7개월 만이다. 오타니는 지난해 8월 24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 2회 투구 도중 부상으로 자진 강판했다. 결국 9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했다. 2018년에 이어 두 번째 수술이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서울 시리즈 기간 "오타니가 미국으로 돌아가면 피칭도 할 거다. 어떻게 진행되는지는 지켜보겠다"고 했다. 투수 재활 프로그램의 시작으로, 이번 시즌 외야수로 출장 가능성도 엿보인다. 오타니는 올 시즌엔 타자에만 전념할 전망이다. 이형석 기자 2024.03.26 09:25
메이저리그

내년엔 더 단축되는데, 오타니 두 번째 팔꿈치 수술 원인 "피치 클록 영향, 적응 과제"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는 지난 9월 두 번째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했다. 그는 피치 클록이 피로 축적의 하나의 원인이라고 말했다.일본 닛칸스포츠는 24일(한국시간) "오타니가 이번 시즌 팔꿈치 통증을 느낀 원인의 하나로 올해 도입된 피치 클록을 꼽았다"고 밝혔다. 오타니는 NHK와 인터뷰에서 "피치 클록 제도에 적응이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오타니는 지난 8월 말 신시내티 레즈와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해 팔꿈치에 이상을 느껴 자진 강판됐다. 결국 2018년에 이어 두 번째로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았다. 오타니가 밝힌 피치 클록은 미국 메이저리그(MLB)가 경기 시간 단축을 위해 올해부터 새롭게 도입했다. 주자가 있을 때 투수들의 투구 간격을 20초 안에 이뤄지도록 했다. 주자가 없을 때 투구 간격은 15초. 투수는 각각 15초, 20초 이내 공을 던져야 하며, 이를 위반하면 볼 1개를 벌칙으로 받는다. 내년 시즌부터 주자가 있을 때 투구 간격을 18초로 줄이기로 했다. 피치 클록을 도입한 올해 메이저리그 9이닝 기준 평균 경기 시간은 2시간 40분으로 지난해보다 24분이나 줄어, 도입 효과를 얻었다. 그러나 마운드에 선 투수에게는 나름 압박감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오타니는 "(피치 클록으로) 피로가 쉽게 쌓이는 것 같다. 나만의 리듬을 만들어 던져야 한다"며 "이에 대한 적응이 앞으로의 과제 중 하나"라고 말했다. 투타 겸업을 하는 오타니는 지난 9월 팔꿈치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이다. 최근 LA 다저스로 이적한 그는 2025년 마운드 복귀를 목표로 한다. 오타니는 "일주일에 2~3번 다저스타디움에서 훈련하고 있다. 팔꿈치 재활을 순조롭게 재활 중"이라고 전했다. 이형석 기자 2023.12.25 09:19
프로야구

[IS 포커스] KBO 관심 자원 피터스,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고위험 고수익). 외국인 투수 딜론 피터스(31)를 향한 평가다.피터스는 현재 KBO리그 외국인 선수 시장에서 주목받는 자원이다. 올 시즌 일본 프로야구(NPB)에서 뛴 그는 18경기에 등판, 6승 5패 평균자책점 3.22를 기록했다. 이닝당 출루허용(WHIP)이 1.19로 낮고 9이닝당 볼넷은 1.9개로 적다. NPB에서 기량이 검증된 자원이라는 점에서 지난달 8일 자유계약선수(FA)로 공시된 뒤 KBO리그 스카우트의 집중 표적이 됐다. A 구단 스카우트는 "대부분 피터스를 한 번쯤은 체크했을 거"라고 귀띔했다.피터스는 왼손 투수로 150㎞/h대 빠른 공을 던진다. 메이저리그(MLB) 기록 전문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에 따르면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뛴 2022시즌 피터스의 패스트볼(직구) 평균 구속은 92.7마일(149.2㎞/h)이었다. 변화구로는 체인지업과 커브, 슬라이더를 섞는다. 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뛴 2016년에는 더블A와 상위 싱글A에서 14승 6패 평균자책점 2.38을 기록하기도 했다. 마이너리그 통산 36승, MLB 통산 13승을 거둔 경력자다. 제구가 뛰어나 마운드 위에서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피터스의 계약 변수는 다름 아닌 내구성이다. 피터스의 올 시즌 NPB 마지막 등판은 9월 2일 한신 타이거스전. 하반신 컨디션 문제로 9월 중순 출전 선수 등록이 말소된 뒤 검진을 위해 미국으로 돌아갔다. 당시 다카쓰 신고 야쿠르트 스왈로스 감독은 "아프면서 경기를 뛰었지만, 다음 투구를 할 수 없는 상태였다"고 밝혔다. B 구단 스카우트는 "피터스의 몸 상태를 확신하기 어렵다"고 주저했다. 부상에 따른 위험 요소가 워낙 크기 때문에 계약이 꺼려진다는 의미다. 피터스는 피츠버그에서 뛴 2021년과 2022년에도 허리와 왼 팔꿈치 염증 문제로 부상자명단(IL)을 다녀온 이력이 있다.최근 KBO리그에는 NPB에서 뛰던 외국인 선수가 적지 않게 수혈됐다. 데이비드 뷰캐넌(삼성 라이온즈)처럼 이른바 '대박'을 친 사례도 있지만 '쪽박'도 적지 않다. 올 시즌만 하더라도 애니 로메로(전 SSG 랜더스) 버치 스미스(전 한화 이글스)가 일찌감치 짐을 쌌다. NPB를 거친 두 선수 모두 기대를 받으며 KBO리그에 입성했으나 부상 변수에 발목이 잡혔다. 2022시즌 지바 롯데 마린스에서 8승을 따낸 로메로는 일본 오키나와 연습경기에서 어깨 통증을 호소, 1군 등판 없이 팀을 떠났다. 스미스는 정규시즌 첫 등판에서 어깨 통증 문제로 자진 강판한 뒤 교체됐다. NPB에서도 건강 이슈가 있었던 선수들인데 시한폭탄이 KBO리그에서 터진 셈이다. 여러 구단이 피터스의 몸 상태를 확신하지 못하는 이유다. 자칫 기량만 보고 뽑았다가 제2의 로메로, 스미스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부상 등을 고려해 영입전에서 발을 빼는 구단도 적지 않다. C 구단 관계자는 "우린 부상 전력이 없는 선수를 뽑을 거"라며 피터스를 향한 관심을 일축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2.05 18:32
프로야구

"골밀도 95%" 시간이 좀 더 필요한 구창모

왼손 투수 구창모(26·NC 다이노스)가 1군에 복귀하기까지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출전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구창모는 지난 11일 병원 검진에서 "(왼 전완부의) 골밀도가 95% 정도 찼다"는 진단을 받았다. 100%가 아닌 만큼 몸 상태를 좀 더 지켜본 뒤 다음 스케줄을 잡아야 한다. 강인권 NC 감독은 "(통증을 비롯한 문제가 없다면) 일주일 뒤부터 기술 훈련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구창모의 1군 등판은 6월 2일 서울 잠실 LG 트윈스전이 마지막이다. LG전에 선발로 나선 구창모는 1회 말 공 5개를 던진 뒤 왼쪽 팔에 불편함을 느껴 자진 강판했다. 이튿날 왼 전완부(팔꿈치와 손목 사이 부분) 굴곡근 미세 손상으로 부상자명단에 이름을 올린 그는 6월 말 검진에서 피로골절로 상태가 악화했다. 그만큼 공백도 길어졌다. 혈액순환 관련 물리치료를 받으며 상태가 호전되길 바랐지만 11일 검진에서 완쾌 판정을 받지 못했다. 프로야구 수석 트레이너 출신 A씨는 "일반인이라면 100% 아니어도 생활하는 데 큰 문제 없다. 야구선수는 다르다"며 "(골밀도가 95%라면) 거의 막바지 단계로 보이는데 구창모의 경우엔 부상이 반복했으니 시간을 더 갖지 않을까 싶다. 뼈에 좋은 걸 다 챙겨 먹어도 골밀도를 높이는 게 쉽지 않다"라고 말했다. 구창모는 2021년 7월 "뼈의 유압이 완전하지 않다"는 소견에 따라 왼 척골 미세 골절 판 고정술(소량의 골반 뼈세포를 부상 부위에 이식 후 판을 고정하는 수술)을 받았다. 당시에도 문제가 된 건 이번과 마찬가지로 왼 전완부 피로골절이었다. 구창모의 골밀도를 확인한 NC는 ITP(Interval Throwing Program·단계별 투구 프로그램) 계획을 세웠다. 거리와 강도를 조금씩 늘려가면서 공을 던지는 ITP는 보통 섀도(Shadow) 피칭 후 15m를 시작으로 60m 정도까지 진행한다. 이 과정에서 문제가 없으면 포수가 서서 공을 받는 하프피칭과 불펜피칭, 라이브피칭을 거친다. 실전 감각을 고려한 퓨처스(2군)리그 등판까지 소화하면 복귀까지 최소 한 달 이상이 걸릴 수 있다. 상황에 따라 중간 단계를 생략하기도 하지만, 통증이 재발하면 재활 치료를 중단해야 한다. 정확한 복귀 시점을 가늠하기 어려운 이유다. 구창모의 몸 상태는 한국야구위원회(KBO)에서도 관심이 크다. 구창모는 지난 6월 발표한 항저우 AG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부상 중이던 그를 대표팀에 발탁한 조계현 KBO 전력강화위원장은 당시 "부상 정도가 경미하고, (AG이 개막하는) 9월까지는 충분히 회복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아직 규정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예전 대회 규정을 보면 경기 전날까지 부상 선수 교체가 가능할 전망이다. 이런 상황을 모두 살폈다"고 말했다. AG 야구 대표팀은 9월 중 소집돼 국내 훈련을 진행한 후 중국 항저우로 출국, 10월 1일부터 7일까지 대회를 치를 예정이다. 구창모는 대회 출전 의지가 강하다. 몸 상태가 어느 정도까지 준비될지는 물음표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8.13 14:01
프로야구

'8이닝 무실점' 시즌 첫 완봉승 앞두고 자진 강판, 고영표 "더위를 먹어서.."

“중간에 더위를 먹어서...”8이닝 무실점, 투구수 97개, 점수는 8-0. 완봉도 노려볼 수 있는 그림이었다. 하지만 KT의 결정은 고영표가 아니었다. KT는 9회 고영표를 내리고 이상동을 투입, 8점 차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며 8-0 승리를 거뒀다.고영표로선 아쉽지 않았을까. 올 시즌 KBO리그에서 완봉을 기록한 선수는 한 명도 없다. 고영표가 첫 주인공이 될 수도 있었다. 그러나 고영표는 고개를 내저었다. 고영표는 “경기 중간에 더위를 좀 먹었다. 그래서 이닝(8회) 도중에 코치님을 불렀고, 8회까지만 하겠다고 말했다”라며 당시를 돌아봤다. 고영표는 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8이닝 동안 97개의 공을 던져 6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9승(5패)을 수확했다. 고영표는 지난 7월 8일 KIA 타이거즈전 7이닝 3실점 이후 네 경기 연속 QS+(퀄리티스타트+·7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하며 완벽투를 이어갔다. 완봉도 가능했던 경기 내용이었다. 이날 고영표는 최고 141km/h의 포심 패스트볼과 113~122km/h를 넘나드는 체인지업으로 SSG 타선을 무력화했다. 최저 114km/h까지 떨어지는 커브(11개)도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는 데 제격이었다. 고영표는 볼넷 없이 삼진만 4개를 잡아내면서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하지만 완벽에 가까웠던 경기에도 위기의 순간은 있었다. 2-0으로 근소하게 앞선 7회와 8회가 그랬다. 7회 선두타자 최정에게 안타를 맞은 고영표는 1사 후 최주환에게 2루타를 내주며 2, 3루 실점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고영표는 하재훈에게 3루 앞 땅볼을 유도하면서 홈으로 쇄도하던 3루 주자를 잡아냈다. 8회에도 위기가 찾아왔다. 2사 후 추신수에게 2루타를 허용한 것. 경기 후 고영표는 당시를 회상하며 “더위를 먹어서 그런지 집중이 하나도 안됐다”라며 당시 이닝을 회상했다. 이후 투수코치를 부른 고영표는 바로 나올 투수가 있는지 확인했고, 아직 몸을 푸는 선수가 없는 것을 확인한 그는 “이번 이닝까지 던지겠습니다”라며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그리고 8회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아내며 임무를 완수했다. “최근 3년 동안 더운 날에도 많이 던졌는데, 마운드 위에서 ‘더위를 먹었다’라는 느낌을 받은 게 오늘이 처음인 것 같다”라고 고개를 내저은 그는 “일요일 경기도 던져야 하고, (완봉에 대한) 제 욕심보단 팀 승리도 같이 가져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8회까지만 던지겠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고영표의 활약 덕에 KT는 4연승을 달리며 순위 상승(4위)의 기회를 잡았다. 최근 10경기 9승 1패, 무서운 기세다. 고영표는 “여름에 팀도 저도 승수를 많이 쌓는 것 같다. 투수들이 6, 7이닝을 끌어주고 잘 막아주면 타자들이 점수를 내주면서 투·타 조화가 잘 맞는 것 같다. 덕분에 팀이 상승세에 있는 것 같아 좋다”라고 전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3.08.01 22:00
프로야구

[IS 냉탕] 감독 자진 퇴장→불펜 메가이닝 허용→홈 관중은 절반 이상 퇴장...키움, 악몽의 화요일

키움 히어로즈가 역대급 충격패를 당했다. 사령탑의 애처로운 ‘자진’ 퇴장에도 불펜진은 하염없이 무너졌다. 간판타자 이정후의 수술이 결정된 뒤 처음으로 치른 경기에서 나온 결과이기에 더욱 뼈아프다. 키움은 25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서 6-16으로 완패했다. 8회 초 수비에서만 13점을 내줬다.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아 놓고, 10점을 내줬다. 키움은 3-3 동점이었던 6회 말 공격에서 송성문이 2루타를 치며 포문을 열고, 이형종이 안타를 치며 역전 기회를 열었다. 김준완이 희생플라이 타점을 기록하며 1점 앞섰고, 신인 김동헌이 프로 데뷔 첫 홈런을 투런포로 장식하며 6-3으로 앞섰다. 이때까지는 3연승이 보였다. 그러나 8회 초 공격에서 악몽이 시작됐다. 셋업맨 김재웅이 문현빈에게 중전 안타, 김태연과 최재훈에게 연속 볼넷을 내준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바뀐 투수 이명종은 닉 윌리엄스를 내야 뜬공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지만, 후속 타자 하주석에게 적시타, 이진영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1점 차 추격을 허용했다. 이어 상대한 정은원과 노시환에게도 연속 볼넷을 내주며 동점까지 내줬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노시환의 타석에서 타자의 파울-페어 여부를 두고 진행된 비디오 판독이 원심(파울)으로 유지되자, 항의를 하며 퇴장 조처를 당했다. 전반적으로 가라앉은 팀 분위기를 깨우려 한 뉘앙스를 풍겼다. 하지만 통하지 않았다. 키움은 후속 타자 채은성부터 연속 5안타를 맞고 7점을 내줬다. 바뀐 투수 윤석원은 이진영에게 좌월 스리런홈런을 맞았다. 타순이 한 바퀴 돌고도 다시 절반을 채운 뒤, 첫 타자 기준으로 18타자 만에 대타로 나선 신예 장지승을 내야 뜬공 처리하며 간신히 8회 수비를 끝냈다. 가득 찼던 1루 쪽 홈 관중석은 빈자리가 더 많이 보였다. 키움은 간판타자 이정후가 왼쪽 발목 신전지대 손상으로 이탈하는 최악의 악재를 맞이했다. 3연승으로 팀 분위기를 바꾸려고 했던 경기에서 너무 처참한 패전을 당했다. 지난 2019년 4월 7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 3회 초 공격에서 13안타로 16득점하며 역대 한 이닝 최다 득점을 기록했던 한화는 이날 그 기록에 버금가는 한 이닝 13득점, 그것도 2사 뒤 10점을 내는 파괴력을 보여줬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7.26 00:12
프로야구

항저우 AG 나설 24인 엔트리 공개…구창모·이정후·문동주 포함

오는 9월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 나설 야구 대표팀 최종 엔트리가 공개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는 9일 항저우 AG 야구 대표팀 최종 엔트리(24명)를 발표했다. 앞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한 고우석·정우영(이상 LG 트윈스) 곽빈(두산 베어스) 이의리(KIA 타이거즈) 등이 이번 명단에 포함됐다. 한화 이글스 파이어볼러 문동주도 대표팀의 부름을 받았다. 와일드카드로는 구창모(NC 다이노스) 박세웅(롯데 자이언츠) 최원준(상무)가 뽑혔다. 구창모는 지난 2일 잠실 LG 트윈스전 선발 등판했다가 자진 강판했다. 부상 부위는 팔꿈치와 손목 사이 굴곡근 미세 손상으로 알려졌다. 대표팀 차출 여부에 관심이 쏠렸는데 일단 태극마크를 달았다.10개 구단에서 최소 1명 이상. 아마추어로는 오른손 투수 장현석(마산용마고)도 류중일호에 승선했다. 초유의 관심사였던 포수에는 김형준(NC)과 김동헌(키움)이 발탁됐다.최근 3개 대회 연속 AG 정상에 오른 한국은 다시 한번 우승에 도전한다. KBO는 "항저우 AG 대표팀은 향후 수 년간 국제대회에서 대표팀의 주축이 될 선수들을 적극 육성한다는 취지로 KBO 리그 선수 중 만 25세 이하 또는 입단 4년차 이하 선수를 대상으로 선발을 진행했으며 와일드카드로 만 29세 이하 선수 중 3명을 선발했다"고 설명했다.류중일 감독을 보좌할 코치진도 공개됐다. 최일언 투수 코치·김동수 배터리 코치·장종훈 타격 코치·류지현 작전 코치·이종열 수비 코치·김현욱 불펜/컨디셔닝 코치가 대표팀에 합류했다.한편 항저우 AG 야구 대표팀은 오는 10월 1일부터 7일까지 대회를 치른다. 이 기간 KBO리그는 정상적으로 리그 일정을 소화한다.김우중 기자 2023.06.09 14:44
프로야구

[IS 포커스] 최악은 피했지만 '목표'와 멀어진 구창모

NC 다이노스 토종 에이스 구창모(26)가 다시 한번 전열에서 이탈했다.지난 2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한 구창모는 공 5개만 던지고 자진 강판했다. 선두타자 홍창기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낸 뒤 왼팔에 불편함을 느낀 게 화근이었다. 병원 검진 결과 왼 전완부(팔꿈치와 손목 사이 부분) 골곡근 미세 손상이 발견돼 3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강인권 NC 감독은 "재활 치료를 3주 정도하고 그다음 일정을 조율해야 할 거 같다"며 아쉬움을 내비쳤다.전완부는 구창모에게 민감한 부위다. 그는 2020년 왼 전완부 피로골절 문제로 고생했다. 재활 치료 중이던 2021년 7월에는 "뼈의 유압이 완전하지 않다"는 병원 소견에 따라 왼 척골 미세골절 판 고정술(소량의 골반 뼈세포를 부상 부위에 이식 후 판을 고정하는 수술)까지 받았다. 구단이 이번 통증에 더욱 놀랄 수밖에 없던 이유다. 하지만 내부에선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는 얘기가 나온다. 구단 관계자는 "이전에 다친 게 뼈였다면 이번엔 근육"이라면서 "굴곡근은 손부터 팔꿈치까지 이어져 있는데 다행히 팔꿈치가 아닌 반대 방향 통증"이라고 전했다. 만약 팔꿈치에서 가까운 쪽의 통증이라면 더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지만, 그게 아니어서 일단 한숨을 돌렸다.그렇다고 문제가 없는 건 아니다. 2016년 데뷔한 구창모의 한 시즌 최다 이닝은 2018년 기록한 133이닝. 리그를 대표하는 왼손 에이스지만 매년 잔부상에 시달려 규정이닝(144이닝) 소화가 없었다. 지난 4월 본지와 인터뷰에서 그는 "내가 어린 선수도 아니고 규정이닝을 채운 적이 없다는 건 부끄러운 거"라고 자책하기도 했다. 부상 전 47이닝을 소화, 규정이닝까지 97이닝이 부족한데 최소 한 달 이상 1군 마운드에 오르지 못할 것으로 전망돼 기록 달성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재활 치료 과정에 따라서 공백이 더 길어질 가능성도 충분하다. 조만간 발표 예정인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최종 엔트리 발탁도 어려워졌다. 지난 4월 말 예비 엔트리가 발표됐을 때만 하더라도 승선이 유력했지만, 부상 탓에 스텝이 꼬였다. 대회가 9월이어서 향후 몸 상태에 따라 출전이 가능할 수 있지만 부상 중인 선수를 최종 엔트리에 올리는 건 부담스럽다. 이번 AG에서 병역 혜택을 받지 못하면 오는 12월 상무야구단 입단이 사실상 확정적. 이미 구창모는 지난 1일 발표된 상무야구단 최종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상태다.장기 계약도 영향을 받게 됐다. 구창모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NC와 비(非) 자유계약선수(FA) 다년 계약에 합의했다. 2024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획득하면 6년 최대 125억원(총 연봉 90억원, 인센티브 35억원), 2024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획득하지 못하면 6+1년, 최대 132억원을 받는 두 가지 조건이었다. 입대 시 해당 기간만큼 계약 기간을 연장하는 조항이 포함돼 관심이 쏠린다.무엇보다 토종 에이스의 이탈로 구단이 작지 않은 부담을 안게 됐다. 강인권 감독은 "AG 엔트리 발표 얼마 남지 않았는데 시기가 아쉽다. 구창모 자리에 당분간 최성영이 들어간다"고 밝혔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6.05 09:01
프로야구

[IS 잠실] 함덕주, 팔꿈치 문제로 자진 강판···LG 초비상

LG 트윈스 불펜에 초비상이 걸렸다. 왼손 불펜 함덕주(28)가 투구 중 왼 팔꿈치 통증으로 자진 강판했다.함덕주는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 0-2로 뒤진 3회 초 1사 1·3루에서 등판, 4회 초 2사 후 마운드를 내려갔다. 1사 1루에서 김주원을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왼팔의 불편함을 호소했다. 김경태 코치 등이 마운드에서 그의 상태를 체크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교체 사인이 나왔다.민감한 부위다. 2021년 3월 트레이드로 LG 유니폼을 입은 함덕주는 두 시즌 동안 활약이 미미했다. 팔꿈치 통증에 통풍까지 겹쳐 2021시즌 16경기, 지난해 13경기 등판에 그쳤다. 올 시즌에는 이날 경기 전까지 26경기에 등판, 2승 8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1.40으로 활약했다. 모처럼 기대했던 모습을 보여주며 가치를 높였지만, 갑작스러운 팔꿈치 통증 탓에 스스로 투구를 중단했다.구단 관계자는 "팔꿈치 부위 불편함으로 선수 보호차원에서 교체했다. 현재 아이싱 치료 중"이라고 말했다.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6.04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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